공부하는손

반백년 살면서 공부한 것들

공부하는손

반백년 살면서 공부한 것들

의료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가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요?

 


허리디스크 환자, 계단 오르기 운동 해도 될까? 전문가가 말하는 주의사항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요통이나 허리디스크가 있는 분들에게도 계단 오르기가 무조건 좋은 운동일까요? 하체 근력을 키우려다 오히려 허리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실 겁니다.

오늘은 서울대 정선근 교수의 ‘백년허리’ 원칙에 따라, 허리통증 환자가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척추위생’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1. 허리디스크 운동의 대원칙: “운동으로 낫는 허리는 없다”

많은 분이 허리가 아프면 근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하려 합니다. 하지만 ‘백년허리’의 핵심은 **”허리는 운동이 아니라 좋은 자세로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찢어진 디스크 상처가 아무는 데는 보통 1년 반(18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 기간에 상처를 덧나게 하는 나쁜 운동을 하면 치료 기간은 훨씬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운동이든 **요추전만(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선택의 절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2. 계단 오르기, 허리에 약일까 독일까?

계단 오르기는 하체 근육 강화에는 효과적이지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 위험 요인 (굴곡):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을 높이 올리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되면,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인 요추전만이 무너지고 허리가 구부러집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은 디스크 내부의 수핵을 뒤로 밀어내어 찢어진 섬유륜 상처를 더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안전하게 하는 법: 만약 계단을 오른다면, 가슴을 활짝 펴고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한 채 엉덩이 근육의 힘으로 밀고 올라가야 합니다.

3. 계단 운동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에러 메시지’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다음과 같은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운동은 당장 멈춰야 합니다.

  1. 운동 중 통증: 허리 가운데가 뻐근하거나 다리가 당기는 방사통이 생기는 경우.
  2. 운동 직후 통증: 운동을 마치고 나서 허리가 평소보다 더 아픈 경우.
  3. 다음 날 아침 통증: 운동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졌다면, 이는 운동 중 디스크 상처가 더 찢어졌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4. 계단 오르기보다 더 좋은 ‘최고의 약’은?

‘백년허리’에서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운동은 계단 오르기가 아니라 바로 **’평지 걷기’**와 **’달리기’**입니다.

  • 이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걷는 자세는 요추전만을 가장 자연스럽게 유지해주며, 디스크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돕습니다.
  • 방법: 매일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증이 없는 선까지 꼿꼿한 자세로 걸으세요. 이것이 바로 최고의 척추위생이자 치료법입니다.

결론: 내 허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계단 오르기는 ‘할 수 있는 운동’일 수는 있지만, 굳이 무리해서 해야 할 ‘최선의 운동’은 아닙니다. 찢어진 디스크가 다시 붙는 데는 1년 반이 걸리지만, 나쁜 자세로 다시 찢는 데는 단 1.5초면 충분합니다.

오늘부터는 하체 근육을 키우기 위한 강박에서 벗어나, 24시간 내내 요추전만을 지키는 척추위생을 실천해 보세요. 허리가 충분히 건강해진 후에 계단을 올라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